Kowa SW(Super Wide) | 코와 SW
코와는 현재 카메라를 만들고 있지않지만 의료, 광학기기를 생산하는 업체이며 일반용 카메라도 1978년까지 만들었습니다. 광학 기기 부문은 현재도 존재하고 있어 산업용 렌즈나 필드스코프, 쌍안경은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있는 업체입니다. 좋은 카메라들을 많이 만들어 낸 업체라고는 알고 있지만 고정식 광각 단렌즈를 달고 있는 SW 제품이 생각보다 고가로 거래가 되는 것에는 약간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콜렉터의 입장에서 궁금해지기는 하였지만 가격도 부담이 되었고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많이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인기가 없는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리뷰 하나 정도는 있을 법한테 이 카메라는 그렇지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생각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에는 어떤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좋은 매물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몇 년 후 다행히 상태가 양호한 개체를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인기가 있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적으로 카메라의 디자인입니다. 1964년 출시된 카메라라고는 믿기지않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고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최신 디지털 모델과 비교하여도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버튼, 로고의 위치 등이 전혀 촌스럽지않고 오히려 더 앞선 디자인의 형태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크기도 제원 상 127 x 76 x 51mm 로 작은 편입니다. 의도한 디자인인 지 단가를 낮추기 위한 심플함인 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디자인과 크기가 이 카메라의 큰 매력 중의 하나인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두번 째로는 28mm 광각렌즈에서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이 카메라가 등장한 당시인 1964년은 광각이라고 하면 35mm가 일반적이었습니다. 28mm 렌즈는 당시로서는 꽤 광각의 이미지로 카메라의 명칭 SW(슈퍼 와이드)에 사용될 만큼 흔한 구성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또한 광각 렌즈라서 가능했던 부분이 바로 스냅촬영에 최적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조리개 8과 거리계 링의 3m 부분, 2군데에 빨간색 페인팅이 되어있습니다. 이는 스냅 촬영시 대부분에 영역에 촛점을 맞출 수 있도록 의도한 구간입니다. 거리계는 없습니다만, 렌즈가 28 mm이므로, 조리개를 조여서 피사계 심도로 촛점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른 촬영을 위해서 초점 링을 눈으로 보지않고 손가락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1m, 3m 구간에 구분감이 있기 때문에 무한대를 포함하여 3개 구간에 거리를 설정해도 통상적인 촬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세번 째는 특이하게 생긴 파인더입니다. 일본인들은 후지산 파인더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이구아나의 눈이 떠올랐습니다. 케플러형 실상식 파인더라고 하며 카메라의 전면에서 보면 원추형의 꼭지점에 작은 구멍이 뚫여있습니다.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눈으로 들여다보았을 때는 밝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거리계방식의 카메라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촛점을 맞출 수 있는 이중상 패치같은 것은 없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면 3군 4장 구성의 대물 렌즈와 2군 3장 구성의 접안 렌즈에 3개의 프리즘으로 구성되어 있는 생각보다 호화로운 파인더입니다.
이 카메라는 유일무이한 옵션이 아니며 비슷한 구성의 카메라로는 리코의 GR 시리즈와 보이그랜더 베사 L 이 떠올랐습니다. 리코 GR의 광각과 이미지 품질은 잘 알려져있으며 베사 L의 경우 거리계가 없고 초광각 렌즈로 포커싱을 커버하는 경우이므로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와 SW가 비교한 두 카메라와 비슷한 성능을 낸다면 GR과 Bessa L의 렌즈를 추가한 가격을 고려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어쨌든 광각 전용기로 가지고 있어도 좋을 카메라입니다.
추가적으로 실버모델과 블랙모델이 존재하는데 통상적으로 블랙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리페인팅된 제품도 많으므로 기술적으로 페인트되지않은 제품이라면 꼭 블랙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실버 모델 중에서도 크롬의 색이 좀 날려보이는(마치 락카스프레이 처럼) 개체가 있는데 비용 절감의 이유인 지 몰라도 후기형으로 생산된 모델의 실버가 좀 더 차분하지않은 실버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하판의 나사가 후기형의 경우 +자, 전기형의 경우 -자 나사의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1964년 출시
- 카메라 유형 : 35mm 리프셔터 카메라
- 카메라 바디 : 알로이 다이캐스트
- 렌즈 : 코와 F3.2 / 28mm
- 최단 초점 거리 : 0.5m.
- 셔터 : 세이코샤 SLV
- 셔터 속도: B, 1-1/500초
- 뷰파인더 : 케플러 타입 파인더
- 파인더 배율 : 0.4x
- 포커싱 시스템 : 직선 헬리코이드, 시거리 추정
- 필름감기 : 레버
- 본체 치수 : 127 x 76 x 51mm
- 본체 무게 : 약 5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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